챕터 85

전화기 너머로 잠시 침묵이 흘렀다. 에밀리는 찰스가 너무 화가 나서 말을 못 하는 건가 싶었는데, 마침내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디 있어?"

그의 어조는 상당히 진정되어 있었고, 마치 방금 전의 분노한 사람은 그녀의 상상일 뿐이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에밀리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레고리를 따라 달리느라 어디로 가는지 신경 쓰지 못했던 것이다.

그녀의 시선이 그레고리에게 닿자, 그는 그녀의 의중을 알아챈 듯 입구 쪽으로 턱짓을 하고는 앞장서 걸어갔다.

에밀리는 잠시 망설이다가 그를 따라가며 나란히 걸으면서 전화기에 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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